LG 휘센이 지난해와 동일한 78점으로 14년 연속 1위를 유지했다. 삼성 스마트에어컨은 지난해보다 1점 상승, LG 휘센과 함께 공동 1위를 차지했다. 위니아는 지난해보다 1점 상승해 LG 휘센과 삼성 스마트에어컨의 뒤를 이었다.
LG 휘센은 전통적으로 에어컨의 기본인 냉방 성능과 디자인에서 우위를 보였다. 냉방 성능 강화를 위해 기존보다 4도 낮춘 ‘슈퍼 쿨파워 냉방’ 기능, 바람을 상하좌우에서 내보내는 ‘4D 입체냉방’을 선보였을 뿐 아니라 초절전 슈퍼 인버터 기술을 적용해 기존 에너지 효율 1등급 대비 50% 수준의 효율을 달성했다. 트렌드를 선도하는 데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장마 및 높은 습도 등 한국 여름철 기후 변화에 맞춰 ‘강력 제습’ ‘절전 제습’ 등 투 웨이 제습 기능을 지원하고, 미세먼지 우려가 사회적으로 커짐에 따라 3M 초미세 먼지 필터를 채택하여 공기청정기능을 강화했다.
삼성 스마트에어컨은 상대적으로 디자인에 강점을 갖고 있다. 항공역학 기술을 차용해 회오리 팬을 탑재한 Q9000 플래그십 모델의 경우 출시 당시부터 인기를 끌면서 현재까지 차별화된 디자인 콘셉트를 유지하고 있다. 2016년에는 직접 바람을 내보내지 않으면서 냉방이 가능한 ‘무풍 에어컨’을 출시했다. 미세한 마이크로홀을 통해 냉방이 가능한 3개의 패널은 마치 오디오의 스피커를 연상시켜 대단히 매력적인 디자인을 갖고 있다. 나아가 벽걸이형을 추가해 안방까지 무풍냉방을 완성했다.
NBCI를 조사·평가한 한국생산성본부 측은 “LG 휘센과 삼성 스마트에어컨 모두 신제품에 스마트홈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대형가전의 사물인터넷 플랫폼 확대에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에어컨은 가까운 미래에 인공지능을 탑재한 스마트홈 영역의 첨병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배은나 객원기자 bae.eunna@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