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6는 처음 참여한 NBCI 조사에서 75점을 획득했다. K5는 지난해와 동일한 73점, 말리부가 4점 상승한 73점으로 공동 3위를 차지했다.
쏘나타는 2위와 격차가 줄었지만 다른 브랜드 대비 비사용 고객의 평가가 상대적으로 높고 주사용 고객 평가도 우위에 있다. NBCI를 조사·평가한 한국생산성본부 측은 “여기서 살펴봐야 할 것은 과연 이러한 결과가 단기적인 결과인지 혹은 중형차 판도 변화의 시작인지 여부”라며 “단순한 판매량의 증감은 충분히 있을 수 있지만 고객의 인식은 쉽사리 바뀌지 않는다. 쏘나타 주사용 고객의 평가 하락과 비사용 고객의 격차 감소는 중형차 시장을 바라보는 고객의 장기적인 시각”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쏘나타가 이 경쟁 상황을 충분히 돌파해 나갈 것으로 내다봤다.
SM6는 기존의 상식을 깬 포지셔닝, 편의 및 안전장비, 국내 고객을 사로잡을 만한 디자인과 실내공간 등 중형차급에 대한 고정관념을 해소한 히트 브랜드라는 평을 받았다. ‘이왕이면 SM6’라는 고객의 목소리처럼 보수적이던 중형차 시장에서 변화의 바람을 불러일으켰다.
K5와 말리부는 상위브랜드와 격차를 줄였다. 쏘나타의 하락과 말리부의 상승, K5 유지는 중형차 시장에 대한 고객의 시각을 보여준다. 고객은 많은 정보와 분석이 가능해졌다. 이에 따라 K5의 적합성과 말리부의 성능과 기본기에 대한 장점들을 보기 시작했다.
한국생산성본부 측은 “다양한 리뷰, 시승 경험을 통해 고객의 직·간접적인 체험기회가 많아졌다”면서 “앞으로 타 브랜드로 이동하는 전환고객이 많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각 브랜드는 경쟁 브랜드를 이용하는 비사용 고객에 대한 평가 개선과 구매를 유도할 수 있는 전략적 방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배은나 객원기자 bae.eunna@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