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로 도약하는 씨유(CU)는 편의점 인프라의 공익적 활용을 통해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 쇼핑 공간을 넘어 공공기능을 수행하는 사회 인프라로 편의점을 재정의하고 전국 1만2000여 점포 네트워크를 활용해 국가 및 지역사회를 위한 공익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씨유(CU)는 ‘CU새싹가게’ ‘CU투게더’ 등을 통해 사회적 약자를 위한 건강한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 ‘CU새싹가게’는 편의점의 가맹시스템을 지역 자활근로사업에 활용함으로써 사회경제적 취약계층의 창업 인큐베이팅 역할을 하는 공유가치창출 모델로 전국 18개 지역에서 31개를 운영 중이다. ‘CU투게더’는 한국장애인고용공단과 함께 장애인들의 경제·사회적 독립을 돕기 위해 발달장애인을 스태프로 채용하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으로 30명을 채용하고 있다.
한편 BGF리테일은 올해 이란의 엔텍합 투자그룹과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체결하고 해외 진출을 선언했다.
세븐일레븐은 타 브랜드 대비 브랜드 인지도와 이미지에서 긍정적 모습을 나타냈다. 도시락 카페 같은 새로운 형태의 지점을 개설하는 등 신선한 브랜드로 각인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 포켓몬 고 등의 열풍을 앞세워 캐릭터 마케팅을 강화해 브랜드 인지도 및 이미지 수준을 강화했다.
최근 오프라인 유통업 전반이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편의점은 비교적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다만 전반적인 업종의 성장세에서도 브랜드 경쟁력의 하락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업종 전반의 성장세로 경쟁에 따른 악영향이 상대적으로 부각되지 않고 있으나 성장세가 둔화될 경우 심화된 경쟁으로 인한 브랜드 경쟁력에 악영향을 주는 사안이 발생할 수 있다. 점차 포화돼 가는 편의점 시장에서 이제는 브랜드의 내실을 다질 수 있는 경영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외형 성장에서 벗어나 가맹점의 수익 확대, 단골 고객화, 단순히 상품을 사는 공간에서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변화 등이 필요한 시점이다.
김승수 객원기자 kim.seungsoo@joongang.co.kr